나의 결혼사 - 4. 연락처 교환
마침내 영어에 어눌한 중국인 남편과 영어를 못하는 중국인 부인, 영어에 유창한 중국인 젊은 여자, 아직 자신을 드러내지 않은 내 타입의 여자, 그리고 나, 이렇게 5명이 한 자리를 갖게 되었다. 나는 되도록 내 타입의 여자에게 말을 걸려고 시도했으나, 그녀는 주로 음식을 먹으면서 내가 무언가를 이야기하면 ‘응’ 정도의 간단한 긍정만 표했고, 대신 유창한 영어로 나에게 이야기를 시작한 여자가 많은 이야기를 설파하는 양상이 전개되었다. 그러는 사이 앞서 만난 중국인 부부는 영어를 잘 알아 듣지 못하는 이유로 서서히 주변인으로 전락하는 과정을 걸었다. 아 참, 그리고 나는 결국 내 타입의 여자와 결혼에 이르렀으므로 지금부터는 내 타입의 여자를 ‘아내’, 영어에 유창한 중국 여자를 ‘아내의 친구’로 표시하겠다...
법 없는 이야기
2014. 8. 14. 13: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