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베트남에서의 짧은 휴식을 뒤로 하고 나의 삶터로 돌아와서 종전의 업무상 관계를 종료하고 나의 법률사무소 장하를 열었다. 그 후 몇 개월간의 분주한 생활이 어느 정도 정리되는 즈음의 어느 날 베트남에서 만난 아내가 떠올랐고, 이내 아내에게 국제 전화를 걸었다.
사실 해외에서 우연히 만나 잠깐 시간을 함께 한 외국 여자에게 깊은 감정이 생긴다는 것은 비현실적인 것 같고, 대신 내 안에 아내에 대한 호감 수준의 감정이 ㄱ있었기에, 통화 연결 가능성 자체에 대한 불확실성을 느끼면서도 호기심에 한 번 전화를 해 본 것이었다.
그런데 아내는 전화를 받았고, 이내 나를 기억하더니 매우 반갑게 응대해 주었다. 나는 무엇보다도 통화가 가능하다는 사실 자체로 신기하고 반갑고 고마웠으며, 그 기회에 아내와 가벼운 인사와 신변에 관한 대화를 나누게 되었으며, 그 후로 가끔 한 번씩 아내에게 전화를 하여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관계를 유지하게 되었다.
이후 시간이 흘러 2010년 여름이 돌아 왔고, 나는 또다시 해외 여행을 구상하면서 어렵지 않게 중국 베이징을 대상지로 선택하였다. G2 구성국이라는 대국으로 성장한 나라의 수도를 들러 보는 것 또한 흥미롭겠다는 생각, 상대적으로 부담없는 거리와 항공권 가격, 게다가 가이드를 해 줄 괜찮은 이성이 있다는 점이 그 이유였다.
나는 일사천리로 출국 준비를 마침과 아울러 아내와 베이징에서 만날 시간과 장소에 대한 약속을 잡고 베이징 행 비행기에 올랐고, 베이징에 도착한 첫 날 낮에 그 곳의 작은 게스트하우스에 여장을 푼 후 저녁이 되어 드디어 지난 가을 호치민에서 만났던 아내를 재회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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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13 - [법 없는 이야기] - 나의 결혼사 - 3. 아내와의 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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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18 - [법 없는 이야기] - 나의 결혼사 - 5. 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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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07 - [법 없는 이야기] - 나의 결혼사 - 7. 다시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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