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결혼사 - 6. 만남과 이별
베이징 작은 게스트하우스 2층 침대 3대가 놓여 있는 혼숙 6인실에 여장을 푼 후 나는 택시를 타고 아내가 묵고 있다는 웨스틴 호텔이라는 곳으로 향했다. 해외여행에서 만난 제3국의 여자가 있는 곳을 향해 비행기를 타고 날아가서 재회를 한다니, 참 가슴 뛰는 일이었다. 서로 첫 만남에서 잠깐 동안 가벼운 담소를 나눈 것이 전부여서 둘의 관계가 그리 특별한 것은 아니었지만, 아내가 내 마음 속에서 단순한 외국 친구가 아닌 여자 - 그것도 호감이 있는 여자 - 임이 분명했기에 나는 내심 일말의 긴장감을 느끼고 있었다. 다만 사법시험 합격 이후 어떻게 내 연락처를 알았는지 모르게 쇄도한 일명 마담 뚜 아주머니들(간혹 아저씨도 있었다.)의 주선 덕으로 맞선을 150여 번 보는 경험을 거친 탓이었을까 한편으로는 담..
법 없는 이야기
2014. 9. 10. 2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