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결혼사 - 8. 결혼
아내와 교제를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부모님께 중국인과 사귄다는 말씀을 드렸다. 그 이야기를 처음 들으실 당시 아버지는 아무 말씀이 없으셨다. 어머니는 첫 반응이 ‘그게 웬 말이냐?’였으나, 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자식 뜻이 그러하다면 받아들일 노릇 아니겠는가?’로, 종국에는 ‘어쩌면 더 잘 된 일인지도 모르겠다.’로 입장이 바뀌셨고, 시간이 지나면서 아버지 또한 교제를 허락하시게 되었다. 아마 부모님은 마흔이 넘어 버린 막내 아들에게 이제라도 찾아 온 결혼 기회를 저버리기가 쉽지 않으셨는지도 모르겠다. 한편 아내 쪽은, 장모님은 ‘아내 뜻을 존중한다.’는 입장이셨고, 장인어른은 ‘반대’ 입장이셨다. 아내는 당시 베이징에서 사회생활을 하고 있었으나, 고향은 중국 서남쪽 스촨성의 ‘이빈’이라는 작..
법 없는 이야기
2014. 12. 7. 08:06